박경효 Park Kyung-hyo

박경효 바쁜 벌꿀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A busy honeybee has no time to be sad.
가방에 매직팬, 그물, 소금 Bags and Magic fans, Nets, Salt / 50x20x40(cm) 가방, 가변설치 / 2014
진실은 소금처럼 짜고도 슬프다. 그러나 인간의 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다.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 대한민국이 감당하기 힘든 슬픔을 쏟아내면서 진실이 침몰했다. 소금 같은 진실이 녹아 가는데도 정부는 건져낼 의지가 없다. 대통령의 어처구니없는 변명의 가방에서 의미 없는 그물을 드리울 뿐이다. 이제 그 바닷물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바가지, 한 바가지씩이라도 건져내고 또 건져내고, 명징한 태양빛에 말리고 또 말리고 해서라도 여객선만큼의 녹아버린 진실을 건져내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생존이 불안하다. 이 진실의 행방은 2014년 4월 16일 이 후의 좁고 기나긴 대한민국의 출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