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 Park Chong-kook

박종국 숨, 쉼 Breath, Pause
여행용가방, 벤틸라토어, 동작센서 등 Luggage carrier, Ventilator, PIR Sensor / 80x50x75(cm) / 2014
예술가로서,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세계인으로서 나, 그리고 우리는 항상 타인과의 소통의 문제에 직면한다. 작게는 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에서 겪는 여러 가지 소통의 문제들, 남북 간의 이념갈등, 동서 간의 지역갈등, 이웃나라와의 역사적 갈등에 이르기까지 발전된 사회의 다양성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 첨예한 소통의 문제들로 들끓고 있고 세계로 눈을 돌려봐도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갈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 우리는 뚜렷한 정의가 없는 표적을 향해 모호한 소통의 전쟁을 치르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고 그러한 현재의 삶에서 예술가도 자유로울 수 없다. 복잡하게 전개되는 개인과 개인의, 집단과 집단과의 갈등, 그리고 수많은 예술적 담론들의 홍수 속에서 탈출하고 싶은 마음을 십여 년 전 작가 초년생으로서 숨 막힘을 뒤로하고 유학길에 나서던 마음으로 다시 여행용 가방 속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