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점환 Sim Jeom-hwan

심점환_The Drifters 1심점환_The Drifters 2

심점환_The Drifters 3

심점환_The Drifters 4

유랑자들 The Drifters
종이상자 위에 유화, 아크릴 채색 Oil painting and acrylic on paper box / 36x50x16(cm) 비슷한 사이즈의 가방 4개 / 2014
전시되는 가방은 라면, 과자, 식료품 등의 포장 박스에 신문지와 한지를 붙여 만든 것으로 가방을 열면 전면에 북한이탈주민(North Korean defectors) 혹은 불법 체류자(illegal stay)들의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이들은 자유와 보다 나은 삶을 찾아 헤매는 이 지상의 유랑자(Drifters)들이다. 이들은 오직 가방하나에 육체적인 생명연장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을 챙겨 넣고 오늘도 낯선 산과 들, 바다를 넘는다. 낡고 때 묻은 가방은 이들의 몸과 영혼인 동시 이들을 대변하는 가장 적절한 도구이기도 하다. 가방의 재료가 된 포장 박스에, 한 때 담겨있던 라면, 과자, 식료품 같은 내용물들은 그 공포스럽고 지긋지긋한 탈출의 여정에서 감사하게 이들의 목숨을 연명하게 해 주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와 같은 포장 박스로 만들어진 유랑자의 가방을 통해 인간에 대한 질긴 연민과 자유, 평등에 대한 오해와 진실의 일면을 엿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