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Lee Sun-hee

이선희 유연한 방 Flexible room
현수막 Hanging banner / 가변설치(가로 2~3m 이내) / 2014
교차되는 손의 움직임과 실의 얽힘은 나와 타인, 내부와 외부, 현실과 이상 등 세상에 공존하는 것들을 엮어나가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편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색처럼 각기 다른 것들이 자연스럽게 얽히고 설키어 현재를 완성하는 것이다. 정보를 담고 있던 현수막으로 만들어진 가방과 펼칠 수 있는 돗자리. 자리를 피고, 신발을 벗고 올라서면 그곳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인 방으로 변모한다. 주어진 상황에 맞게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는 불온전한 나의 모습처럼, 신발을 벗고 자리에 올라서는 그 공간이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형식적, 기능적으로 유연한 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