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철 lee Eun-chul

이은철_7 마지막 출구의 마지막 출구
The last exit of the last exit
혼합매체 Mixed media / 180x44x70(cm) / 2014 
가방이라는 물건을 생각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여행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통해 현실에서 도피 하거나 혹은 그 순간만 이라도 즐거움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모든 여행에는 끝이 있듯이 결국에는 현실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다음 여행을 기약 하거나 다녀온 여행을 추억하며 하루하루를 견디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돌아오지 않는 영원한 여행을 떠날 수는 없는 걸까… 나는 그 여행을 ‘자살여행’이라 칭하기로 하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작품에 사용된 가방은 나 자신을 나타내며, 핸드폰 충전기는 자살도구이다. 충전기 줄까지 오르는 계단은 그림을 그릴 때 사용했던 판넬이다. 판넬 계단은 나의 이상, 목표를 나타내며 핸드폰 충전기는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뜻한다. 결국 나(가방)는 그 사이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돌아오지 않는 여행(죽음)을 택한다는 것을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