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인 Lee Hee-in

18 개와 늑대의 시간 Time Between Dog and Wolf
나무상자, 프라모델, 사운드 Wood box, Plastic model, Sound / 가변설치 / 2014
<개와 늑대의 시간>은 해질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을 말하며, 낮도 밤도 아닌 애매모호한 시간의 경계, 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사물의 윤곽이 희미해지는 시간, 황혼을 의미한다. 우연히 방문한 점포정리 중인 문구점. 며칠 후 사라진 문구점, 시작된 공사, 소음… 나는 자본사회 속 익숙해진 풍경을 바라보며, 들으며, 경계의 시간이 갖는 모호함에 대해 고민한다. 그리고 경계의 시간, 분간할 수 없는 시간이 주는 불안감, 떨림. 그리고 찾아오는 분명함을 삶의 지속적인 과정으로 이해하고 은유적 시간과 반응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