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형섭 Cho Hyeong-Seob

기상청3 망원경을 돌려줘 Bring back telescope Plaster
자개농, 삼각대, CC TV Mixed media, Cabinet inlaid with mother-of-pearl, Tripod, CC TV / Dimensions variable / 2014
수많은 의견과 이론들로 인해 일이 성사 되지 않을 때,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란 표현을 쓴다. 거대한 사회적 담론에서 부터 우리의 사소한 일상의 영역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쉽게 풀 수 없는 수많은 인과 관계와 부유하듯 떠다니며, 쉬이 잡힐 것 같지 않은 해결점들…나는 그 속에서의 우리 모습을 직시해 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예술적 장치들을 고안한다. 늘 그렇듯 순수한 의도는 공허한메아리만 남고 기능의 전달만 강요된 채 관객에게 전달되지만, 두 작품을 통해 서로 다른 장소를 점하던 오브제들이 한 공간에서 재조합 되고 또 다시 다른 공간에서 관객들에게 물리적 거리감을 축약하는 경험을 제시하며 ‘산으로 올라간 배+산에서 내려온 배’가 우리 안에 웅크린 여러 대척지점들의 화해를, ‘망원경을 돌려줘’가 수면아래 깊이 가려진 본질의 모습을 드러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