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경 Han Seok-kyung

2014. 9. 12. 오전 11 47 23 안녕과 안녕 Hi, Bye
(구)노인복지회관 수집물 A collection of abandoned materials in the formerly senior center / 가변설치Variable installation / 2014
공간 속의 물질들은 지난 시간들을 기억하고 있다. 누군가가 앉았을 의자, 많은 것들을 투영시켜 주던 거울, 오랫동안 한 곳에 걸려있던 액자, 기쁨이 되어준 듯 한 트로피, 여러 사람들의 신발이 담겨있던 수납장, 옥상 한켠에 말라서 죽어버린 식물까지.. 우리는 쉬이 공간에 들어서고 훌쩍 떠나버린다. 그 곳에 머물러 있는 물질들에 배어있는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정성 들여서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이 작품은 (구)노인회관을 채우고 있던 물질들의 한 부분씩을 수집하여 차례차례 장사(葬事)를 치른 후 고이 모심으로써 그들의 넋을 기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